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선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선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8일 오후 3시6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33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리고 코스닥시장에선 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지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살아난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도가 1500억 가까이 출회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가 이어지면서 그나마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반도체관련주(삼성전자, 하이닉스)와 자동차관련주(기아차, 현대모비스)들에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현대차는 소폭 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건설주(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는 매도 공세를 지속했다.
은행주와 통신주의 경우엔 종목별로 상반된 모습을 띄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서울반도체와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해 5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CJ오쇼핑과 성우하이텍에 대해선 매수 기조를 더욱 강화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현재 불거지고 있는 중국, 미국, 그리스 등의 글로벌 악재들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정책적인 문제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반등폭 역시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업종의 경우엔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낙폭이 크더라도 쉽게 접근하는 것은 어렵고, 오히려 단기 낙폭이 컸던 IT관련주나 상대적으로 견고한 조정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관련주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종별로는 삼성전자(389억원)를 전일에 이어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KB금융(293억원), SK텔레콤(259억원), 하이닉스(218억원), 하나금융지주(163억원), 기아차(145억원), 삼성전기(141억원), 현대모비스(138억원), LG전자(123억원), POSCO(12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SK에너지(13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그리고 신한지주(113억원), LS(106억원), 엔씨소프트(89억원), SK케미칼(83억원), OCI(77원), 현대건설(73억원), 기업은행(73억원), 삼성테크윈(60억원), 두산인프라코어(5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데이타(14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대아티아이(13억원), 성우하이텍(12억원), 티엘아이(11억원), CJ오쇼핑(10억원), 하이록코리아(8억원), 테크노세미켐(8억원), 소디프신소재(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11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그리고 하나투어(10억원), 동국S&C(9억원), 서울반도체(9억원), 평산(5억원), 성광벤드(5억원), 신텍(5억원), 메디포스트(4억원), 다음(4억원), 태광(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