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투자 성향이 안정적인 성향에서 공격적인 패턴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급락장에 한발 물러나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투자를 머뭇거렸던 것과 달리 위기에 즉각 대처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급락장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을 보이자 악재에 대한 내성과 학습효과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급락 마감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은 3%, 코스닥 시장은 4% 넘게 폭락해 시작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더 큰 조정을 받으며 490선까지 밀려났었다. 개장초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아냈지만 이날 오전 10시 55분 현재 매도에 나섰던 개인이 매수에 나서며 방어하고 있다.
이날 뿐 아니라 지난해 ‘두바이 발’ 악재 등 굵직한 위기에도 개인들은 악재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져 ‘위기는 곧 기회’였다는 학습효과로 매수에 나서며 비교적 선방한 투자를 해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이 코스닥 급락장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 패턴은 화를 더 키울 수 있는 투자 방법인 만큼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현재 증시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급락으로 가격이 낮아졌다는 이유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가치투자의 한 방편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