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에서 리튬 생산하는 공장 만든다

입력 2010-02-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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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한국지질자원연구원·포스코 협정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의 상용화가 추진된다. 리튬은 이차전지나 차세대 핵융합 발전 원료로 사용되는 전략금속 자원이다.

국토해양부는 바닷물에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 개발을 위한 상용화 연구개발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국토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스코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공동연구 개발사업 협정'을 체결한다.

리튬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휴대폰·노트북PC와 같은 이동용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이차전지 및 차세대 핵융합 발전 원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금속자원이다.

하지만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이 가능한 리튬 물량은 410만톤 정도에 불과해 향후 10년내 고갈의 우려되고 있다. 특히 그 마저도 칠레(300만톤), 중국(54만톤) 등 일부 국가에만 편중돼 있어 세계 각국이 치열한 리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런한 리튬 자원 확보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지난 2000년부터 '해양용존 자원 추출기술 개발(지질자원연구원 수행)'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해 5월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 기술은 일본이 30년간 개발해온 유사기술에 비해 효율이 30% 이상 높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추진하는 상용화 사업은 국토부와 포스코가 공동으로 300억원을 투자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관으로 리튬의 대량 생산을 위한 상용화 플랜트 공정과 설비를 확립하는 것이 골자다.

상용화 사업은 2010~2014년까지 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상용화 사업이 성공하면 2015년 이후에는 연간 2만~10만톤(탄산리튬 기준) 규모의 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 수요(지난해 기준 탄산리튬 5000톤 수입)를 충담함은 물론 향후 세계시장(2020년경 전 세계 탄산리튬 수요 약 60만~200만톤 예상)을 선도할 수 있는 규모다.

또 리튬 및 리튬관련 제품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생산규모에 따라서는 리튬 원료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연간 2억~10억불의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리튬이온 배터리 등 각종 리튬관련 제품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약 66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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