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활성화 등 침해사고 사전 차단해야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인해 모바일 해킹, 바이러스 침해사고가 높아지면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스마트폰 단말기 개통현황을 보면, 현재 약 29종의 스마트폰이 출시됐고 개통 단말기는 지난해 말 기준 104만1029대로 전체 단말기의 2.2%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낮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해킹 등 침해사고가 새로운 위험 요소로 등장한 것은 무선인터넷 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보안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모바일 악성코드 수는 지난 2004년 15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5년 131건, 2006년 352건으로 급격히 증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524건이 발견됐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애플사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운영체제를 변형시킬 경우 해킹에 취약하게 되고, 네트워크상 예측할 수 없는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모바일 해킹ㆍ바이러스 침해사고의 공식적인 보고는 없지만, 스마트폰 확산과 개방형으로 바뀌는 모바일 환경에서 보안사고 예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휴대폰 제조사 역시 기능 및 용량 확대 경쟁에만 매달리지 말고 스마트폰 보안성 향상을 위한 단말기 적용 기능 등 모바일 악성코드에 대비한 A/S센터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정부는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 불법접근 방지 등 미래에 등장 가능한 공격에 대해 예측 및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관련 법--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지난달 민간기업과 ‘스마트폰 정보보호 민ㆍ관 합동대응반’을 구성했고,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개방형 모바일 단말용 보안 솔루션 개발’ 사업을 통해 무선인터넷 웹기반의 통합 보안환경을 제공 중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배성훈 조사관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단계인 지금이야말로 모바일 보안 대책 수립의 적기”라며 “정부는 국민의 보안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관련 교육 시행을 검토하고, 기업이 보안패치와 예방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도록 환경조성과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