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변동성 확대...대형 우량주 분할매수

입력 2010-02-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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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에 대해서는 비중축소에 주력할 시점"

주식시장이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밀리며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가 간신히 1600선을 지키기는 했지만 하루 하락폭이 40포인트에 달했고, 일본(-2.08%)·대만(-0.70%)·중국(-0.16%) 등 주변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도 하락폭이 컸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4% 이상 하락해 작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지수 500선을 이탈했다.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 외풍과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허약한 증시의 체력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이미 잘 알려진대로 중국의 긴축움직임과 미국의 은행개혁안이 촉발시킨 글로벌 유동성 퇴장우려때문이다. 이 두 악재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며 이에 더해 경기의 속도조절을 알리는 지표가 발표되며 증시를 끌어내릴 수 있는 삼박자가 결합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당장 이러한 충격을 이겨낼 만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 진입한 현재 과도한 하락을 맞고 있는 실적 위주의 대형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는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1일 "시장이 단기급락의 충격 이후 지지선을 형성하기 위한 변동성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예상되는 만큼 금주 시장대응에 있어서는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당면한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대상을 핵심 대형주 중심으로 압축시켜야한다"며 "IT 등 주요 수출주에 대해서는 분할매수의 시작이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반면 그는 "상대적으로 코스닥 및 중소형 개별주들의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인식된다"며 "시장 불확실성이나 유동성 위축에 대해 민감도가 높고, 상대적인 안전판이 될 수 있는 펀더멘탈 기반도 핵심 대형주에 비해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수급상으로 신용물량 등의 출회시 하락 가속도가 높아질 수도 있는 만큼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비중축소에 주력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큰 흐름 상으로 보면 지난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라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사상 초유의 공조체제를 구축한 후, 민간신용 및 민간소비가 자생력을 확보하기까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통과의례를 겪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긴축 사이클에 들어선 것이나 미국이 은행을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도 포괄적으로 봤을 때에는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며 "올해 들어 처음 가시화되는 출구전략의 시험대에서 주식시장이 어느 선에서 지지선

을 확보할까가 관건이다"고 주장했다.

황 연구원은 "코스피 1600선은 12개월 예상 PER로 평가할 때 9.6배에 불과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1차 방어를 예상해볼 수 있고, 2차적으로는 PBR 1.2배인 1550선 부근의 지지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은 뒤틀린 수급에 가려진 펀더멘탈 상의 버팀목이다"며 "따라서 우량주의 경우 매도보다 보유, 나아가서는 관망 후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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