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에 금융시장 또 '패닉'...증시↓ㆍ환율↑

코스피 외국이 매도공세속 1600선 턱걸이, 코스닥은 50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를 보이며 1620선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지수는 4% 넘게 급락하며 500선마저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 붕괴로 급등세를 보이며 재차 1160원대로 올라섰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공세속에 전날 보다 40.00포인트(-2.44%) 하락한 1602.4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20.83포인트(-4.03%) 급락한 496.5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부진한 경기지표와 기업실적에 1% 넘게 급락하며 마감됐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 역시 급락세로 출발하며 오후장 들어서는 1600선 마저 무너져 내렸다.

장 막판 동시호가에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함과 동시에 외국인 선물 순매수 전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1600선을 간신히 사수해 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53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1억원, 201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은 장 막판 외국인 선물 순매수 전환에 따라 약 40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 4%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 코스닥지수는 결국 500선마저 붕괴되면서 패닉상태에 빠졌다.

연일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공세에 나서면서 지수하락을 부추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 16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진 이유중에 12월 국내 경기선행지수 흐름도 영향도 있지 않나 싶다"며 "12월 국내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월 12.8%, 전월대비 0.6% 상승했다"고 말했다.

1월에도 12월과 같은 전월비 상승폭을 기록한다면 12월이 전년동월 기준으로 단기 정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욱이 국내 경기사이클을 판단하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12월에 전월비 0.3% 하락했다"며 "지난해 9월에 정점을 보인이후 2개월 횡보후 12월에 하락반전한 것으로 동행지수수환변동치를 기준으로 하면 10~11월이 국내경기 정점이 되는 모양새이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또 "전반적으로 12월 산업생산, 소매, 투자지표 등이 양호하지만 기저효과도 상당부문 반영되면서 다소 평가절하됐다"며 "중국 경기사이클과 국내 경기사이클의 동행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인한 매물출회와 시장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수급상황을 약화시켰다"며 "2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약한 수급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또한 다음주 오바마의 금융규제 관련 사항도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 MSCI korea 12Fw PER가 10배이하로 내려간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은 더욱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은 추세 하락으로 진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꼬인 수급 상황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반등의 구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2009년에도 경험했지만 PER 10배 이하는 매도가 아니라 매수의 구간이었다"며 "단기적인 변동성구간은 나오겠지만 추세 반등을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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