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국내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해외 CDM사업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너지관리공단은 25일 CDM운영기구로서 감축량 검증을 수행한 몽골의 '타이쉬르(Taishir) 수력발전' CDM사업이 UN으로부터 몽골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배출권(CER)을 발행 받았다고 밝혔다.
CDM사업 검증(Verification)은 유엔에 등록된 CDM사업의 실제적인 온실가스 감축량을 모니터링 실적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이번 배출권 발행으로 에관공은 국내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해외 CDM사업 검증을 완료하게 됐다.
몽골 서부의 고비-알타이 지방에 위치한 타이쉬르 수력발전 사업은 3.45MW 용량의 터빈 3기와 0.65MW 용량의 터빈 1기를 설치해 연간 3만7000 MWh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연간 2만96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에너지관리공단에 의해 타당성확인을 받고 UN에 CDM사업으로 등록된 바 있다.
에관공 관계자는 "이번 CDM검증은 최초 검증의 성격으로 진행돼 소량의 배출권이 발행됐다"면서 "향후 정기적인 검증을 통해 연간 3만t이 최대 21년간 지속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DM(청정개발체제)사업은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다.
사업자가 CDM사업을 발굴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UN이 지정한 CDM운영기구가 타당성을 평가, 최종적으로 UN의 CDM집행위원회에서 등록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UN으로부터 전세계 CDM사업을 평가할 수 있는 검인증 전문기관(CDM운영기구)으로 지정받은 후,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15개 검인증 전분야를 평가하고 있으며, 22개 사업을 UN에 등록(국내 12건, 베트남 5건, 중국 3건, 몽골 2건)하는 성과를 얻고 있다.
에관공 관계자는 "향후 해외 CDM사업의 타당성확인뿐만 아니라 배출권 검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국제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