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국제 특수노선 개발 나섰다

입력 2010-01-20 09:51수정 2010-01-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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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항공사 기피 노선 및 성장성 있는 노선 취항으로 선점 효과 노려

저가 항공사들의 등장으로 국제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사들이 특수노선 개발을 통해 수익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이 취항을 꺼리는 노선이나 매력적인 관광지로의 부상이 기대되는 노선에 미리 취항해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4월 25일부터 6월 4일까지 인도양 환상의 휴양지인 몰디브에 주 4회씩 총 24회 전세기를 운항한다.

몰디브는 지구상에서 지표면에 해수면보다 밑에 있는 유일한 섬이자 관광 휴양지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곳. 하지만 국내에서는 직항편 개설 시도는 있었지만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성사된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몰디브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등에서 경유해야 해 15시간 이상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대한항공이 직항 전세기를 띄움에 따라 비행시간이 약 6시간 줄어들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세기 운항 성과에 따라 정기편 운항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관광지인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 시엠립 노선에 내년 1월1일부터 부산 기점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 중국의 유명 관광지인 황산에 3월 경 직항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며, 러시아 이르쿠츠크에는 6월께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황산 노선은 대한항공 단독노선으로 운항하다 공항 사정으로 중단된 상태”마려 “툰시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재오픈하면 곧바로 취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 11일부터 인천에서 도쿄 인근 이바라키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도쿄행 여행객뿐만 아니라 이바라키에서 접근성이 좋고 온천 등 관광지가 몰려 있는 간토우 지방 관광객들까지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바라키공항은 도쿄 시내에서 차로 1시간 30분정도 소요돼 나리타공항보다는 멀지만 공항 내 카운터 이동시간이 짧고 도착 즉시 바로 카운터 및 C.I.Q(출입국관리) 수속이 가능하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바라키 지역에는 온천이나 골프 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이 활성화 돼 있고, 잠재수요도 많은 것으로 조사 됐다”며 “이동거리 및 입국수속 절차도 간단해 도쿄로 가는 시간도 나리타공항보다 최소 30분에서 많게는 1시간까지 절약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몇 차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쿠칭 노선에 부정기편(전세기)을 띄우면서 국제선 운항에 시동을 건 이스타항공은 4월께 이 노선 정기편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밖에 중국 상하이와 선양, 일본 시코쿠와 규슈 등 올해 내 5~6곳의 국제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는 지난 14일부터 2월 4일까지 목요일, 일요일 주 2회 필리핀 클락으로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다. 이 노선은 아시아나가 그 동안 단독노선으로 운영해 왔다.

진에어는 이밖에 일본 이바라키 노선과 괌으로의 정기편 취항을 계획 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괌 노선은 4월부터 취항하는 것으로 확정됐고 이바라키는 적극 검토 중”이라며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검토해서 올해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지역 등지에 정기편, 부정기편 등 6~7군데 국제선을 더 취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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