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동국제강은 조선사들의 후판소비 감소와 국내외 생산능력 증설로 후판가격 인하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정주가 23,500원,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채호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동국제강의 2010~1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6.8%, 31.3% 하향조정한다"면서 "이는 ▲ 2010년 아시아에서의 과도한 후판 신증설은 제품가격인하로 이어질 것이며 ▲2010년 철광석, 유연탄 계약가격 인상으로 slab 투입가격이 상승하여 roll margin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동국제강의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 992억원(-14% YoY, -0.8% QoQ), 영업이익 1407억원( +58% YoY, +69% QoQ)으로 2009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이는 봉형강 출하량이 5% 이상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후판 공장 가동률은 100% 수준이였으며 ▲슬래브 투입가가 48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9만원 하락하여 roll margin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0년에는 150만톤 당진 후판공장 신증설(5월 상업생산)로 외형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후판 가격인하와 slab투입가격 상승은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또한 조선사들의 후판소비 감소와 국내외 생산능력 증설로 후판가격 인하 가능성과 과도한 설비투자 및 M&A는 재무부담을 늘리고 시너지 창출을 어렵게 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과거 평균 2000억원 미만을 설비투자비로 집행해 왔으나 2008년 이후 당진 후판공장, 본사 신축, 브라질 고로 project(CSP)등을 진행할 목적으로 2008~2010년 연 6000억원 내외를 설비투자비로 집행 또는 계획하고 있다"면서 "Brazil에서 Vale와의 300만톤의 고로건설(총 투자액 4조원)이 2010년 말이나 2011년 초에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2011년 시설투자비는 연 1조원~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2011년 순부채비율은 110% 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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