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원전기술 자립도 100% 실현

입력 2010-01-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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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W급 대형 원자로 'APR+' 설계 기술 개발...'APR+' 노형 개발도 앞당겨

현재 5% 미흡한 국내 원전기술의 자립도가 오는 2012년 10월 100%에 이르러 원전의 기술독립이 실현될 전망이다.

또 2012년 말에는 1500MW급 국산 대형 원자로인 'APR+'의 표준설계 기술개발이 완료돼 'APR+' 노형 개발도 앞당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원전기술 자립 및 원전수출 진흥을 위한 '원자력발전기술 개발사업(Nu-Tech 2012)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술자립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비상대책 회의에는 한수원과 한전 전력연구원을 비롯, 한국전력기술과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원자력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수원은 우선 원전설계 핵심코드의 개발을 앞당겨 노심설계 코드는 3월까지, 안전해석 코드는 2012년 10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원천 국산 소유권을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원전기술의 척도로 불리는 원전 설계핵심코드는 지금까지 외국기술에 의존, 해외수출시 제약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또한 두산중공업과 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등은 당초 목표보다 6개월 빠른 2012년 6월까지 원자로 냉각재펌프(RCP) 기술개발을 끝내기로 했다. 원자로 냉각재를 순환시키는 장치인 냉각재펌프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부품이다.

아울러 두산중공업과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의 상태를 감시하고, 위기 상황에서 원자로를 제어하는 핵심 장치인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 개발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한수원은 오는 2015년과 2016년 완공 예정인 신울진 1·2호기에 국산 MMIS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특히 완전한 원전 해외진출을 위한 원천기술 조기확보 및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Nu-Tech 2012 핵심기술개발 추진협의회'를 구성, 매 분기마다 1회씩 회의를 열어 각 사업간 연계업무를 조정하는 한편 신기술 개발동향을 조사, 분석해 정책방향을 제시토록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전 기술자립 수준이 95%에 이르지만 이들 3가지 핵심기술을 해외에 의존, 해외수출시 상대방이 기술이전을 요구할 경우 원공급사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사업 수주시 이들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컨소시엄에 참여시킨 것도 이런 이유였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오는 2012년 원전의 고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세계 4위권의 원전 기술수준을 달성하게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원전 수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이 훨씬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APR1400보다 용량이 100MW 많고 안전성과 경제성이 더욱 뛰어난, 고유 원천기술을 적용한 토종 원자로인 APR+ 개발도 앞당기기 위해 2012년 말까지 표준설계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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