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매출 실적 적신호(?)...中 사업 여부 아직 안갯속

입력 2010-01-04 14:22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유니슨이 전방 산업 불황의 영향으로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 이후 조선업종 뿐만 아니라 풍력 산업의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관련 사업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니슨의 경우 새로운 신규 수주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기존의 수주물량 공급이 중단 되거나 납품 물량이 출고 지연 또는 축소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니슨은 지난 2007년 6월7일과 같은 해 9월5일 체결한 1000KW 급 태양광발전 시설 공사계약이 해지됐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각각 66억4950만원, 72억6000만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현대중공업 향 선박엔진 부품을 비롯한 단조제품 공급계약도 부진하다.

또한 유니슨은 지난 2008년 5월30일 현대중공업과 1308억1320만원 규모의 선박엔진용 단조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기간은 2008년 5월30일부터 2010년 12월30일까지다.

하지만 세계적인 조선경기 악화로 현재 2009년 계약 물량의 약 8%(42억5694만원)만 발주된 상황이다.

홍콩의 골드 트리포드 젠롱(Gold Tripod Zhenlong)사와의 사업진행도 불투명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발주견적을 제출하는 등 거래는 지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발주금액이 없다.

유니슨은 골드 트리포드 젠롱사와도 2008년 10월15일부터 2013년 9월15일까지 매년 2000만 달러 총 1억 달러 규모의 발전, 조선, 화학플랜트용 단조품 공급계약을 체결했었다.

유니슨이 지온 윈즈(Zion Winds)사와 체결한 926만 달러 규모의 풍력발전기 경우, 미국發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조달 지연으로 공장 출하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유니슨은 지난해 8월 중국 푸신시와 향후 5년간 약 1000기(연간 200기)의 풍력 발전기 공급 MOU에 대한 논란도 지속적으로 붉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자금 조달 문제와 법적 구속력 및 실제 사업 진행 가능 여부가 의문으로 남아 있다.

유니슨이 실제로 본 계약을 맺고 발전기를 판매해야 할 대상은 중국 발전전력 업체인데 푸신시와의 투자협의서는 추가적인 사업 진행이 필요하다.

또 2㎿급 풍력발전기를 실제로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문제로 꼽힌다.

대형 풍력발전기는 한 번 세워 놓으면 비용 상 문제로 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니슨이 2㎿ 급에서 상업생산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과 중국 현지의 새로운 생산 환경에서 현지 생산 부품을 70% 이상 활용해 제작해야 한다는 점은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해 11월27일 김재범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스타스, GE 등 글로벌 터빈업체들이 현재 신규 수주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푸신시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 전혀 참여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니슨 측은 지연에 지연을 거듭해 12월말에 본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한편, 유니슨의 주가는 지난해 3월3일 9880원을 저점으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풍력 산업 지원 계획에 따른 테마에 힘입어 같은 해 9월9일 2만6100만원까지 올랐으나 지속적인 납품 및 사업 악재로 지난해 12월30일 폐장일 1만5850원으로 마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김두훈 대표이사가 중국 쪽에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협의는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긍정적으로 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범 연구원은 "실제 계약이 체결되고 거래가 성사되면 기업으로서는 큰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본 계약이 이뤄지고 중국 측에서 실제 선수금이 들어오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