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아시아에 자금 유입 쓰나미"

입력 2009-12-18 15:18수정 2010-03-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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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2010년 전망 보고서 인플레 위험 경고

2010년 아시아 지역에 자금 유입이 넘쳐나는 '쓰나미'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는 18일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경기가 회복되고 미국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아시아가 자산 버블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에는 올해 9월까지 6개월동안 2410억 달러가 유입돼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9개월간의 자본 유입액 2620억 달러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정부가 환율 하락을 용인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본 유입량은 물가인상과 보호무역주의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주식과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홍콩 중앙은행은 17일 급격한 조정이 일어나 자금흐름이 바뀔 것을 경고했으며 중국 중앙은행은 16일 중국인 3분의 2가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여긴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노무라는 미국, 유럽, 일본 세 지역에서 금리를 2011년까지 올리지 않고 더딘 회복을 보이게 되는 경우를 기본 전제로 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이 세계경제 중 눈에 띄게 회복하고 있어 2010년 자금 유입 흐름이 쓰나미와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17일 경제가 강해지고 있지만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기간은 더 연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입장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6개월에서 1년 가량 유보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무라는 중국 경제가 내년 10.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아시아 지역은 6.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내수 시장 증가 예상치 2.7%와 유럽지역 1.1%보다 성장이 클 것으로 본 것이다.

노무라는 고정자산 투자가 중국의 경제 발전에서 지속적으로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봤으며, 13개월 연속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내년 30%까지 증가하면서 11%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내년 상반기 점차 긴축정책을 펼 것으로 노무라는 전망하고 공격적인 정책을 펼 가능성은 5% 정도의 가능성만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내년 아시아 통화가 오르기 전까지는 일시적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 원화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가치가 현재 매력적이면서 통화가 거시경제 위험에서 덜 취약한 구조라고 노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노무라는 그러나 아시아의 일본을 제외한 개발도상국 주식의 수익이 올해 가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평가는 '과다보유'에서 '중립'으로 평가했다.

홍콩의 한 전문가는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유입되는 자금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과 주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라면서 "인플레로 인해 위험한 버블 상황이 올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이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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