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株, 명품 찾기 분주

입력 2009-12-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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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자동차부품 업종 내에서 명품 기업 찾기가 분주하다.

이는 내년 완성차 업계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평화정공, 한라공조,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한일이화 등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신고가 또는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명품株의 조건

현대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기업은 2010년을 넘어서면서 성장의 기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경제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의 도태됐다. GM, 크라이슬러, 샤브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은 위기를 경험했고, 그 속에서 국내 자동차 기업들은 역으로 성장했다.

중국, 인도 등 최대 격전지가 될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소형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현대 기아차의 경쟁력은 점유율 증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7%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시장에서는 판매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의 성장세도 함께하게 된다. 대표적인 기업이 평화정공, 한라공조, 성우하이텍, 세종공업, 한일이화다.

주요한 요소 중 다른 하나는 2012년 국제회계기준(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부품업체들의 매출 증가다. 앞서 언급한 기업들은 현대 기아차와 함께 현지 법인을 개설, 현지 공장 또는 반제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 판매한다. 따라서 기존에 지분법평가이익으로 산정되던 방식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증가 요인이 된다.

이상헌 수석연구원은 "성우하이텍의 경우 국내 매출은 3500억 원정도다"며 "연결기준으로는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평화정공, 한라공조, 세종공업 그리고 한일이화도 매출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 김연찬 선임연구원은 "현대차 협력 업체들이 현지에 동반 진출하면서 2010년은 본격적인 본격적인 투자회수기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환율과 기술력에 따른 부품업체 협상 능력 향상으로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의 거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부품사 조달 정책의 변화도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며 "현대차 측은 부품업체가 여러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적용기술 향상에 도움이 되고 현대차의 원가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이 경영위기 속에서 소형차 생산 확대, 글로벌 플랫폼 개발 및 부품 공유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면서 국내 부품업체들과의 협력 관계가 확대되고 있다.

경기 침체는 도요타, 다임러, BMW 등 기업들에게도 원가절감 압박을 주고 있어, 국내 부품업체들의 시장 개척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감축과 연비개선을 노력하는 기업이 주목 받을 것이다. 세종공업의 경우 배기가스 정화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평화정공은 도어 모듈 부품 중 철판을 플라스틱에 대처하고 있다. 또한 한라공조의 경우 에어콘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연찬 선임연구원은 "평화정공의 차량용 도어모듈의 플라스틱 소재는 YF소나타부터 적용되고 있다"며 "또한 에어콘의 효율을 높이면 그만큼 연비가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련 부품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 기술 연구원과 합동으로 지속적인 경량화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부품업체들의 공통된 협력 구조로 알려졌다.

◆자동차 산업의 전망은 밝아

지난 11일 중국 정부는 자동차 관련 지원 정책을 내년 말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

미국 미시간주(州) 앤아버 소재 오토모티브 리서치센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내년에는 경기회복세로 인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내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의 몇몇 국가들이 자동차 관련 지원 정책을 종료하면서, 국내 완성차 기업들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중국, 인도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면서 전세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헌 수석연구위원 "완성차 시장의 성장세는 이머징 마켓 국가들의 성장세와 함께 한다"며 "부품업체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신차 론칭도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경우 소형차 시장의 중국 정부 지원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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