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파트너스3호 비롯 KBT 등 사모펀드 수용 결정
대우건설 풋백옵션 연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풋백옵션 행사 1개월 유예 요청을 수용키로 했다.
14일 금융권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중 최대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파트너스3호를 비롯 KBT 등 사모펀드들은 금호의 풋백옵션 행사 1개월 유예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초 풋백옵션 행사 유예에 부정적이었던 사모펀드들이 입장을 변경한 것은 금호그룹이 제안한 1개월 유예안이 기존 계약서를 수정하지 않아도 돼 부담이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금호그룹이 FI들 금호 보유 대우건설 주식 담보제공 요구는 거부했지만 대신 주식매도 청구권을 인정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합의점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옵션연장에 동의한 FI들의 주식을 우선 매각대상에 포함시켜 내년 2월 대우건설 주식매각 대금이 납입되면 우선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옵션행사에 따른 대금지금 시한은 내년 6월 15일까지지만 FI들이 행사를 유예할 경우 수익 일부를 조기 실현할 수 있게 된다.
금호그룹은 옵션가격(3만1500원)과 실제 매각 가격(2만원대 예상)의 차액은 당초 계약일인 6월 15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매각이 실패로 끝날 경우 FI들이 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며 "차라리 금호의 요청을 받아들여 매각협상을 월활히 하도록 도와주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