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家 내년 경영화두는 단연 '新 먹거리'

입력 2009-12-09 14: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중소형 증권사간 합병 등 몸집 불리기도 관심

증권업계의 내년 경영화두는 단연 새로운 먹거리 찾기다. 자통법 시행 2년차로 접어드는 내년 본격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선물업 인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고 스팩(SPAC)도입, FX마진거래 등 다방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선물업을 인가 받은 증권사들이 회사 안팎으로 인력을 확충하면서 직원 대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신먹거리 사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대형사 가운데 이달 초 새로 선물업 영업 면허를 받은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국내선물과 FX마진거래 등 새로운 영역의 업무를 진행할 체비를 갖추고 있다.

대우증권은 10여명으로 구성된 선물업추진팀이 법인영업본부하에 국내선물과 해외선물, FX마진거래 영업을 준비하면서 내년 1월 중순 일괄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현대증권도 국내선물은 이번달 말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선물과 FX마진거래는 내년 1월중에 서비스를 개실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경영기획본부 산하에 선물업추진부에서 관련 사업을 준비중에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별도의 사업본부로 확대개편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스팩제도 도입 이후 상장 1호를 기록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내주경 시행령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곧바로 스팩 설립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후 상장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2월에서 3월경 주식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대형사들 위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며 수익다원화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종합증권사와 브로커리지 위주의 중소형 증권사의 이원화가 확실히 구분되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통법으로 증권사들이 선물업 등 다양한 수익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지만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인력구성이나 자본력 등에서 대형사를 따라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형증권사들의 경우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푸르덴셜투자증권이 지난 10월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KB와 한화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몸집 불리기가 필요한 증권사들이기 때문이다.

또 매년 인수합병 이야기가 돌고 있는 교보증권이나 유진투자증권 역시 더욱 치열해지는 시장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인수합병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 두 번째 해를 맞는 내년 증권사들이 새로운 사업영역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며 “선물업 등 신설사업본부를 설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소형 증권사들 또한 신사업에 뛰어들어야 하나 현실적으로 규모면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이들간의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 작업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