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 마무리...M&A 통해 부족한 역량 강화
LG하우시스가 소재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소재 가공·필름 기술에서 국내 최고 수준인 한국3M에 선전포고를 했다.
한국3M은 세계 디스플레이 및 IT관련 소재와 필름 시장의 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미국 3M의 한국법인이다.
한국3M은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소재 가공, 필름 기술에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기술지향형 기업으로 독창적이고 고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비핵심 사업부문을 점진적으로 축소시키는 구조조정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6개 핵심사업 부문에 투자 집중하는 한편 부족한 역량은 M&A를 통해 보충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6개 신사업 부문은 기능성 유리, 알루미늄 창호, 기능성 테이프류, 진공단열재, 친환경 합성목재, IT가전용 기 능성 평면소재 등 이다.
이미 사업화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진공단열재는 11월 초에 상업화해 LG전자에게 스펙(Spec)인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LG하우시스는 한국3M과 같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LG하우시스가 한국의 3M을 지향한다는 의미는 한국3M 처럼 소재의 원천기술을 획득해 저비용으로 고수익을 가져다 주는 제품을 다양하게 생산하는 종합 소재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명호 LG하우시스 사장은 2분기 실적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IT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강국임으로 수요시장에 다양한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한국의 3M이 필요하다"면서 "LG하우시스가 LG화학의 소재 기술력과 그룹내 계열사를 바탕으로 수직계열화 이점을 살려 한국의 3M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LG하우시스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한국3M과 동일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3M이 국내기업에 제품 스펙을 인증받고 대만 등으로 수출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 LG하우시스도 관계사를 기반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수출에 진출하는 마케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고광택 표면시트‘하이그로시’를 출시해 LG전자 가전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글로벌 가전기업 제네럴 일렉트릭(GE: General Electric), 월풀(Whirlpool) 등 글로벌 가전기업들이 사용하는 고광택 표면시트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다.
고기능 단열시트 ‘V-패널’도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히타치(Hitach) 등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처음 국산화시켜 내년 LG전자의 냉장고에 제품을 적용해 글로벌 가전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
LG하우시스 관계자는“내년에는 6대 신사업에 집중투자하고 구조조정을 마무리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건설경기 활성화로 수익창출을 도모하는데 집중한다”면서“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1일부로 LG화학으로부터 인적 분할된 LG하우시스는 15일 비젼선포식에서 2015년까지 창호재,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 및 고기능성 소재사업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고 매출액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 산업재 매출구성은 PVC 창호재 39%, 바닥재 17%, 자동차 부품 17%, 인조대리석 12%, 시트 원단 5%, 고광택표면재 4%, 벽지 3%, 데코시트 2%, 광고재 1% 등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세계 디스플레이 및 IT관련 소재 시장규모가 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3M의 디스플레이 및 IT관련 소재와 필름 매출액은 약 7조5000억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