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대학생 '라식' 유행, 수술 전 '휴식·관리' 중요

입력 2009-11-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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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0세 미만 성장 가능성 여전...신중한 접근 필요

2010년 대입수학능력평가 시험이 끝나고 예비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 인터넷 검색어로 '수능성형', '수능라식'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수험생들의 바람직한 눈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수험생 시력교정 수술 신중한 선택 '필수'

사실상 만 18세 전후의 청소년 들은 아직 성장이 완전히 멈추지 않아 시력 변화의 여지가 남아 있어 시력교정수술의 결정까지 신중한 검사와 관찰이 필요하다.

시력은 보통 수험생의 또래인 만 18세를 전후로 신체 성장과 함께 멈추게 된다. 하지만 간혹 이 시기에 시력 변화가 종종 발견되고 있어 검사 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6개월 내에 시력 변화가 있었는지를 비롯한 정밀 검사 후, 시력교정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검사 결과 시력교정수술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실제로 수험생들의 라식 문의가 많아지는 시기지만, 성장이 아직 진행 중인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상황에 편승한 선택보다는 정확한 검사와 원칙을 따르는 수술 결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지친 눈, 수술보다 '휴식ㆍ관리'가 선행돼야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휴식'이다. 수험생의 경우 역시 장기간 근거리 작업에 의한 근시가 가장 우려된다. 또한 학습에 집중하는 탓에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영양섭취는 안구 피로와 만성 결막염 등의 호전에 도움이 된다.이밖에 시험준비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지 못해 방치됐던 각종 안과 질환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

대입시험을 준비하면서 쉽게 지나치기 쉬운 안 질환으로는 결막염, 만성 산립종(콩대리끼) 염증, 왜곡된 시야로 인한 어지럼증 등이 있다. 특히 인터넷 강좌, 모바일 강좌 등을 통해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던 학생들은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충혈, 따가움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올 수 있는 VDT 증후군이 올 수도 있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던 학생들은 우선 그간의 렌즈관리 소홀로 올 수 있는 안질환 및 건성안의 악화 등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시력교정 수술이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면 '드림렌즈'를 통한 시력교정법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드림렌즈는 잠을 자는 동안의 렌즈 착용만으로도 교정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특수교정렌즈를 말한다.

하드렌즈처럼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렌즈 안쪽의 볼록한 돌기가 각막을 압박해 라식수술 후의 모양으로 각막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원리다. 이러한 드림렌즈를 통한 시력 교정 후에는 1~3일까지 안경과 렌즈 없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새빛안과병원 박규홍 병원장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눈 관리에 부모들은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시력교정 수술을 무리하게 진행하려 하지는 않는지, 렌즈 관리는 잘 하고 있는지, 저가의 서클렌즈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지 않은지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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