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프로세스 자동화로 영역 넓혀…2014년 매출 2조원 목표
포스코 ICT가 IT서비스에서 엔지니어링·프로세스 자동화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201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포스코 ICT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박한용 포스데이타 대표와 김종현 포스데이타 경영기획그룹장, 심동욱 경영기획본부장, 조병열 포스콘 기획인사그룹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ICT는 향후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자동화, IT서비스, 신규 사업 등 총 4가지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심동욱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 그룹에서 추진 중인 그린 성장에 초점을 맞춰 포스코 ICT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사업의 경우 IT기술과 융합하는 한편 포스코건설과 협력관계를 구축, 건설·환경·에너지 분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은 제철소 자동화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철강기업과 제지·시멘트·제약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IT서비스 사업은 교통, 국방 등에 집중하면서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그룹이 계열사의 IT시스템을 통합함에 따라 계열사 매출을 확대하고 포스코의 해외 진출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신규 사업으로는 스마트 그리드와 U-Eco City를 설정했다. 포스코 ICT는 발전사업자인 포스코 파워, 발전소 건설사인 포스코 E&C와 함께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포스코의 전력 사용량을 크게 줄인다는 전략이다. 분산전원 컨트롤 기술과 무선통신기술 및 관제시스템 구축 역량을 적용할 계획이다.
U-Eco City 사업의 경우 포스코 건설과 함께 협력해 U-City 전략계획 수립, 도시 인프라 구축, 통합 관제센터 구축, IT인프라 및 환경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U-Eco City 시장은 2013년 이후 5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포스코 ICT는 2014년 엔지니어링 40%, 프로세스 자동화 20%, IT서비스 20%, 신사업 20%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내년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달성한 후, 2014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ICT는 올해 매출 93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동욱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연간 14~15%씩 성장하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며 “현재 4~5%인 영업이익률도 1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ICT는 본사는 포항에 위치하지만 현재 판교에 건설 중인 신사옥도 예정대로 설립하기로 했다. 박한용 대표는 “포스데이타 분당 본사의 건물만으로도 현재 인력을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합병 이후 인력이 2300명 규모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판교에 신사옥을 지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병 이후 구조조정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박 대표는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 박으면서 “매출 1000억원을 늘리는데 100~200명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