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축 목표 공개할 것으로 전망...기대감 고조
2012년 교토의정서가 종료된 이후 적용할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이른바 '코펜하겐 정상회담'이 2주일 남짓 남았다.
미국과 중국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새로운 협약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높았지만, 최근 미국이 감축 목표를 공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이번 주말,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일본,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 세계 경제대국 정상들이 참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총 180개 국가들이 코펜하겐에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담은 본래 환경부 장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한 것이었으나 중요 이슈들에 대한 합의 없이 폐막될 수 있다고 판단,덴마크 정부는 회담 마지막 날인 12월 18일 국가수반들을 모으려는 노력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참석을 약속하지 않았으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역시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두 나라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 고위 영국 정부 관리는 어제 여러 정상이 참석에 합의했으며“임계 질량에 도달했다”고 밝혀 다른 정상들 역시 참석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리들은 수개월간 혹은 수년간 국가들이 점해 온 일부 확고한 입장을 깨기 위해 세계 정상들의 참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영국의 한 관리는“정상들의 참석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나 실패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코펜하겐에서 더 이상 구속력을 지닌 국제조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진 않지만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본론을 다루는 합의에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합의는 2020년까지 선진국들이 얼마나 많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며, 빈국들이 이 같이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제공할 지원금 규모를 명시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개도국은 배출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세워야 할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배출 목표치에 합의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목표치를 밝힌 법안이 상원에 상정돼 있으나 정상회담에 앞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백악관 관리들은 코펜하겐에서 일부 목표치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인디펜덴트지도 이날 최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양측에 의해 배출량 감축에 대한 약속이 나오고 있어 코펜하겐 회의결과에 대한 기대를 고무적으로 만든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지만, 매우 공업화된 국가로써 11월 17일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5년 수준보다 4% 작게 나오도록 감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는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최초로 절대적인 감축량을 약속한 것으로 굉장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인디펜덴트지는 이번 주 들어 미국은 결국은 감축 목표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도 이 대열에 합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수 없다. 그러나 중국도 지금까지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것을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외신들은 많은 정상들이 코펜하겐에 모인다는 것만이 회의 결과의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실패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 역시 사실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