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잃은 증시...나흘만에 하락반전

입력 2009-11-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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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매도 전환에 1.55P↓, 코스닥은 개인매수세에 강보합

국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이나 재료 없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지수변동이 크지 않은 가운데 거래량 마저 미미한 수준을 기록하며 잔잔한 모습을 보여줬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인해 전 거래일 보다 1.55포인트(-0.10%) 빠진 1619.05를 기록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0.37포인트(0.08%) 오른 479.80으로 마감됐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이 약보합권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국가별로 강약보합권이 혼재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찾을 수 없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또한 장 초반 순매수세를 유지했으나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 역시 하락반전, 오후 장 내내 약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이같은 원인은 현재 시장을 이끌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것에서 기인하고 있다. 어닝 시즌 이후 경기지표 역시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거래량 급감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금주 미국 경제지표는 양호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개선 속도 둔화와 지속에 대한 불안심리로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중립적이다"며 "이에 미국 증시는 상승보다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숨고르기 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주 코스피도 60일 이동평균선 안착보다는 60일 이동평균선 내외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지수보다는 업종별 접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출관련 업종(전기전자,운수장비)보다는 내수관련 업종(건설, 유통, 음식료, 은행)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다는 점과 전경련 BSI 수출 증가율에 비해 내수 증가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관련 업종보다는 내수관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내수관련 업종의 부각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이 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는 수출관련 업종과 달리 내수관련 업종은 원가절감 등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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