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저축銀, 한일저축銀 인수

입력 2009-11-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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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간 영업망 경쟁 본격 돌입

미래저축은행이 경영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일저축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부실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은 일단락 될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저축은행의 이번 인수로 인해 대형 저축은행들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전망이다.

18일 미래저축은행에 따르면 전북 군산에 위치한 한일저축은행을 약 600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된다.

3개월간의 인수협상에 걸림돌 이었던 약 5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에 대한 보전은 기존 대주주가 부동산 담보로 보전하기로 합의했다.

한일저축은행은 지난 3월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1.04%로 자본잠식 상태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53.2%으로 부실이 심각했다.

미래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한일저축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며 “인수로 얻은 인센티브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를 가지고 지점을 설치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미래저축은행은 한일저축은행의 인수로 인해 현재 제주, 서울, 충남에서 경기, 부산, 전북으로 영업권을 확대하게 됐다.

업계는 이번 인수로 인해 내년 대형 저축은행들의 영업망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저축은행들은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영업망을 확대했으며 또 일정 규모를 넘어선 자산이 다시 여수신 규모를 늘리는 선순환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부실저축은행인 대전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 인수해 덩치를 키웠고, 영업망도 대전, 충남, 전북지역으로 확장해 여수신 영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저축은행도 지난해 영남저축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8조원 규모의 자산을 바탕으로 꾸준히 여수신 규모를 늘려 저축은행 업계 최초 자산 9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이내 내년 초 자산 10조원이 넘는 메가톤급 저축은행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은행들과의 자산 격차도 줄어들면서 저축은행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는 저축은행과 일반 기업간의 M&A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일반기업과 합쳐진 저축은행이 탄생한다면 업계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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