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한국 바이오산업 '뛰어넘기 전략' 필요"

입력 2009-11-18 12:00수정 2009-11-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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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은 선진국과의 기술격차가 커 따라잡기 전략으로는 주도권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른바 '뛰어넘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한국이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바이오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이며 바이오기술 없이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면서 “기업은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기존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된 바이오분야는 바이오제약, 바이오연료, 체외진단, GMO, 바이오공정을 이용한 소재생산 등 5개 부문이다.

이 중에서 연구소는 한국이 선택해야 할 바이오사업 5가지를 꼽았다. 신규 진입 기회가 있는지, 연관 기술역량이 국내에 확보 또는 축적되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5대 바이오산업 분야별 유망사업을 선정한 것이다.

먼저 복제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를 제시했다. 한국기업의 축적된 제품생산역량을 활용해 진입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본 것이다.

이어 식물성 플랑크톤 등 조류를 원료로 생산하는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에탄올을 의미하는 해양조류 바이오연료 사업에도 주목했다. 기존 옥수수 등 곡류를 원료로 생산하는 방식보다 환경친화적이고 부지제약이 적어, 국토가 좁고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대형의 임상실험실용 진단기기를 소형으로 구현한 POC 진단기기는 유헬스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제조업형 고부가 농업 육성을 가능하게 하는 분자농업도 추전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바이오케미컬을 들었다. 이는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생산하는데,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공법을 활용하는 석유화학소재의 대체 소재이다. 미생물 발효기술, 화학공정 운영역량 등을 갖춘 한국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제품개발 등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점하여 유망분야로 육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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