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종목별 성장성대비 저평가주 접근

입력 2009-11-18 07:35수정 2009-11-18 07:4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환율 및 수급여건 개선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 유효"

연일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재료 없이 박스권에 갇힌 체 조정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일도 미 증시 급등에 따라 오름세로 출발하며 1600선 돌파를 목전에 뒀지만 결국 장 후반으로 갈 수록 매수주체 부재라는 현실에 지수가 밀리며 하락마감하고 말았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았지만 최근 증시에서는 정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의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국내 경기 상황이 이미 고점을 지났다는 분석에서 기인되고 있다. 즉, 글로벌 경기가 회복단계에 들어서 있는 가운데 국내의 경우 클라이막스를 지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수급적인 상황 또한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일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지만 매수강도가 턱 없이 부족한 가운데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정공법적으로 성장성 대비 저평가 돼 있거나 그동안 하락폭이 과했던 종목 위주의 접근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18일 "여전히 수급불균형의 장세로 외국인들은 수치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강도는 이전과 다르고 기관 역시 힘이 있어야 하는데 연말배당을 노리는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그렇다고 개인들이 장세를 이끌 수 있는 국내경기의 성숙함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다"며 "역금융장세로 자산의 거품이 더 빠지거나 중간 반등장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증시에 모멘텀은 미약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얻을 것이 제한된 장세에서는 이슈에 반응력이 커지고 업종별 또는 종목별로 성장성대비 저평가의 논리가 유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전일 미 소매판매 호조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프로그램 차익매물 출회 등 기관의 매도압박에 1600선 안착에 실패했다"며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였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매수규모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수출주(IT·자동차)의 부진이 눈에 띄었으며, 철강·건설·은행·음식료 등 내수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미 증시와의 상관관계 그리고 시세의 연속성 확보가 미흡한 상황으로 적어도 환율과 수급여건의 개선 확인 전까지는 보수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