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주 공동발전 위해 머리맞댄다"

입력 2009-11-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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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협회, 무협과 선화주 상생방안 워크숍 개최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해운선사들과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전력 등 대형 화주들이 모처럼 만나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놓고 토론하고 머리를 맞댔다.

한국선주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오후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무역 및 해운업계 실무부서장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하주간 발전적 상생방안 모색'을 주제로 선·화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날 워크숍에서는 정기선 및 대량화물 운송 부문의 선화주간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으며 하영석 계명대학교 교수와 박광서 건국대학교 교수가 각각 '대량화물 관련 선화주 상생 방안', '정기선사 이용 화주기업 애로 및 선화주 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 발표 후에는 참석한 무역 및 해운업계 관계자들이 정기선 분과와 부정기선 분과로 나뉘어 각자의 애로 사항을 개진하는 한편, 상호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계명대 하영석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선협회원사 소속 753척, 2988만DWT 중 화주측과 전용선 등 장기계약을 맺은 선박은 34%수준"이라며 "선화주 간 협력관계가 운송만을 위탁하는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협력기반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해운기업과 화주의 협력관계가 미진한 것은 ▲기업규모의 영세성 ▲3PL 의존의 두려움 등 종속가능성 ▲공급체인의 가시성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 ▲녹색물류의 수행능력 불확실 ▲글로벌 물류프로세스 관리 능력의 미흡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선화주 상생을 위해서는 해운물류 기업의 대형화 지원을 비롯하여 자산기반 물류서비스 제공자인 컨테이너 선사를 제조기업의 물류 네트워크 관리자로 육성하고, 선박금융기관 설립시 화주 등의 지분참여와 호혜의 서클 구축을 위한 협의회 활성화 및 위상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건국대 박광서 교수는 정기선을 이용하는 화주들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정기선 운송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 ▲공급자 중심 법ㆍ제도에 따른 문제점 ▲운송요금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인한 분쟁 ▲운송요금 체계의 복잡성 ▲물류·운송요금의 공급자 중심 운영체계 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선진형 선화주 협력체제 정착을 위해서는 물류ㆍ운송요금 체계와 관련 제도ㆍ법령의 개선, 불공정 무역행위 억제를 위한 장치 및 협의체 구성, 범정부 차원의 조정기구 설치 운영, 수요자 중심의 수출입체계 개선,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해운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노성호 실장은 '2010년 세계경제 및 교역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60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세계 교역량 역시 최대 24% 가량 감소하여 80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노실장은 “경기회복을 위한 세계적인 공조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세계경기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세계경제는 올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 2010년에는 플러스 성장과 함께 교역량도 한자리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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