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대 이슈, 전통산업 융합 등 떠올라
내년 국내 경기 전망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IT업계에서는 산업 이슈로 ‘정보보호’를 꼽았다.
이는 IT산업이 융합의 중요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보보호 분야는 매년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산업 10대 이슈에 꼽히기에는 전반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러나 7.7 DDoS 대란을 거치고, IT융합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정부의 정보보호 투자 예산 증액, 기업의 활발한 투자가 맞물려 산업 활성화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에서 발표한 내년 IT 산업 10대 이슈로는 ▲정보보호 투자 증가 ▲윈도 7, 멀티터치 기기 보급 확산 ▲그린 IT 2.0 ▲클라우드 컴퓨팅 ▲IT와 전통산업 융합 ▲차세대 TV ▲저작권 보호단속 강화 ▲IT업체들의 에너지 사업 진출 ▲IT기기의 컨버전스 가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대중화 등이다.
이 중 ‘정보보호 투자 증가’는 내년 10대 이슈 가운데 1위로 꼽혔는데, 방송통신 장비, IT 서비스, 인터넷 콘텐츠, 방송통신 등 IT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정부가 지난 8.11 국가 사이버위기 종합대책 발표로 국가 신뢰도가 향상됐고, 국가 정보화예산 역시 올해 3조1378억원에서 5.5% 증액된 3조3102억원이 배정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산업 활성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보안 산업은 매년 투자 활성화 등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며 “IT융합을 위해서는 정보보호가 필수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정부 뿐 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은 내비쳤다.
한편, 10대 이슈 가운데 ‘IT와 전통산업 융합’은 내년부터 에너지, 건설, 의료 등 범위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NIPA가 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어떤 IT 융합 산업이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30.8%가 IT와 에너지를 꼽았고, 27.4%는 자동차, 21.5%는 의료라고 응답했다.
당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조선업은 1.4%에 그쳤고, 금융, 국방, 의류와 융합도 제안됐다.
NIPA 전략기획단 홍승표 팀장은 “IT 활용 방식의 변화와 IT 업체들의 에너지 사업 진출 확대 등 친환경적 활용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기술적 이슈보다 산업 전반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안전하고 건전한 IT 환경을 위한 정보보호 투자가 증가하고 유비쿼터스 사회 진입을 위한 컨버전스 가속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