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Tㆍ전자산업 수출 1330억달러 전망

입력 2009-11-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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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기 13.5%, 전자부품 14.2% 상승 견인

내년 ITㆍ전자산업 수출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1330억달러를 달성하며, 휴대폰 글로벌 수요 회복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이하 KEA) 이감열(사진) 상근 부회장은 16일 '2010 I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 산업 수출을 11.1% 증가한 1330억달러, 산업 생산은 7.7% 증가한 237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국내 ITㆍ전자산업은 모두 글로벌 시장보다 다소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정보기기는 국내 생산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저가 제품 수요 증가, 글로벌 가격경쟁 심화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통신기기 = 수출은 13.5% 증가한 351억 달러, 생산은 10.8% 증가한 64조6000억원으로 고부가가치 스마트폰, 터치폰 등 비중이 확대돼 프리미엄 전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6%, 터치폰 보급률은 지난해 5%에서 올해 1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통신사업자와 제휴 강화, 신흥시장 수요 적극 대응으로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미국, 유럽 등 현지 통신사업자 프로모션, 중국 등 3G 수요 증가에 대비한 라인업 강화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전자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 수출은 14.2% 증가한 704억 달러, 생산은 8.9% 증가한 121조원으로 기술경쟁력, 생산능력, 가격경쟁력 우위를 갖췄다.

지난해 메모리 세계시장 점유율 41.9%를 달성한 반도체는 고객 다양화,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시장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애플 등 낸드플래시의 주 수요고객 확보, PRAM 대량생산 등 경쟁우위가 지속되면서 공급량 조절이 가능해졌다.

디스플레이는 대만기업 적자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이저 고객 확보, 세트 생산업체와 수직적 통합구조 등으로 공급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는 LED, 240Hz, 슬림화 등 제품 라인업, 중국, 브라질 등 TV 수요 급증지역 공략으로 수출 17.2%, 생산 12.9% 증가가 예상된다.

◆정보기기 = 내년 IT 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정보보기기는 수출과 생산이 모두 감소가 불가피하다.

정보기기 수출은 4.3%, 생산은 2.3%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그나마 내수시장은 올해(수출 -30.5%) 보다 회복세가 기대되지만, 단가하락이 지속되며 시장성장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7 출시에 따른 PC 교체 수요 증가, 넷북 등 저가제품 중심 성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또 가격경쟁이 심한 정보기기는 내수용도 해외생산 역수입 증가 추세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지난해 정보기기 국내 생산 점유율은 데스크톱 0,7%, LCD 모니터 1.6%에 그치는 상황이다.

KEA 이감열 상근부회장은 “아직까지 선진시장은 경기회복 불확실, 더딘 회복세, IT기기의 가격경쟁 지속, 저가제품 수요 증가 등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신흥시장 비중확대, 저가제품 수요 등에 대비한 제품 라인업 강화로 수출시장 다변화와 규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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