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지수관련 대형주 다시 접근해 볼까

입력 2009-11-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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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자동차 등 실적모멘텀 살아 있는 종목 접근"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7거래일 연속으로 거래대금이 3조원대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불안한 심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비교해 볼 때, 국내 증시의 경우 선물시장에서 비롯된 내부 수급요인이 현물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일단 코스피지수가 1500 중반선에서 반등의 전기는 잡았지만 단기간에 투자심리를 강하게 회복시키면서 박스권 돌파를 이끌만한 재료나 수급상황이 부족한 형국이다.

이에 금일 금통위와 옵션만기일을 앞둔 가운데 11월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금통위 후 한은총재의 경기판단과 정책관련 발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프로그램에 지수가 계속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옵션만기일 역시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가 10월말 이후 1조원 가량 급증했고, 매수차익잔고는 10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1조원 가량 감소해 순매수차익잔고가 제로권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차익거래의 유입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진입한 순매수차익잔고는 증가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으로 옵션 만기와 관련된 증시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은 12일 "국내 경제상황은 미국과 다르기 때문에 금리인상 당위론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형성돼 있으나 글로벌 출구전략 공조 압력과 행정당국의 재정정책과의 보조, 원화상승 압력에 대한 부담 등 현실적 고려 때문에 당장 금리인상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디커플링 원인 중 금리정책에 대한 부담도 있었기 때문에 금통위 후 안도감에 의한 매수 심리 강화될 전망이다"며 "한국은행의 코멘트가 변수가 되겠으나 시장 컨센서스인 내년 1분기 인상 기대감을 훼손하는 수준이라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26일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미국은 연말 쇼핑시즌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기대가 전무한 상황이어서 오히려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며 "2주간 큰 이벤트는 없기 때문에 수급이 중요한 변수로 떠 오르는 가운데 프로그램 비중이 높아진 2004년 이후 경험적으로 11~12월은 프로그램 매수 우위가 확연했더 바 현재 차익잔고도 바닥권에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지수 견인 가능성 높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 기술적 반등 목표치 1630포인트에 근접했으나 연말까지 큰 조정은 없을 것이다"며 "프로그램 매수 여력을 고려하면 지수관련 대형주로가 유리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코스피의 거래대금 부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부분적으로 완화되긴 했으나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증시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나타난 내부 수급요인이 증시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박스권 돌파를 위해서는 미국 증시의 선전, 기업실적 기대감 재형성, 원자재가격 강세 수혜주 선전이라는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로 갈수록 조건이 충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박스권 돌파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유리하다"며 "IT·자동차업종 핵심주 등 실적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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