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줌인] 동아회원권 우회상장 문제 없나..투자자 주의 요망

입력 2009-1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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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회원권그룹이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코리아본뱅크의 우회상장 소식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추격매수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우회상장 소식에 동아회원권은 지난 2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3일 하루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후 4일과 5일 장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6일에도 상한가인 2160원에서 시작, 10시 현재 500만주가 넘는 매수 물량을 쌓아 놓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일 동아회원권은 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했다. 발행가가 1120원이었고 발행주식수는 89만2850주다. 발행주식 중 44만6425주가 1개월간 보호예수가 됐으며 나머지 44만6425주는 보호예수가 돼있지 않았다.

신주상장예정일은 이달 17일이지만 6일 현재가 2160원을 기준으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92.85%의 평가수익을 기록 중이다.

따라서 추격매수해 발행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망된다.

동아회원권은 지난 2일 최대주주 김영일씨 외 1인이 회사 주식 470만주(31.8%)및 경영권을 170억원에 코리아본뱅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본뱅크는 1997년 8월14일 설립돼 의료기기 제조업, 의료기기 수입, 판매업, 연구개발 및 조직가공 처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비상장법인이다.

회사관계자는 "1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로, 보호예수가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향후 합병 시 주식매수청구 물량에 대한 준비 자금이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매수청구 가격이 1270원"이라며 "한달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가 많이 오른 관계로 주식매수청구 신청자가 나올지 모르지만 향후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상증자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1월17일로 아직 기간이 남아 있어 주가가 어떻게 변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것.

증권관계자에 따르면 장외 기업의 우회상장은 최근 주가급등을 부추기는 이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합병 비율이 동아회원그룹과 코리아본 뱅크가 1 대 154.5145 주다. 코리아본뱅크 쪽에 의해 상장되는 신주가 1063만5926주다. 이 물량은 향후 동아회원권그룹 주가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우회상장 조건이 강화돼 동아회원권그룹과 코리아본뱅크의 합병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단, 동아회원권그룹의 이익결손금이 554억원 정도인데 작년 재무재표상 코리아본뱅크 여유자금이 34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느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는 합병에 대한 발표와 계획을 한 단계로 투자자로서는 최종적으로 합병이 무사히 마무리되는 것을 확인 후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아본뱅크의 심영복 최대주주 외 특수관계인을 비롯한 일반투자자들이 지난 5일 동아회원그룹이 결정한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주발행주식수는 338만9831주며 신주발행가액과 할인율은 각각 1180원과 10%다. 이 발행신주는 19일 상장될 예정이다. 단, 해당 발행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 조치된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코리아본뱅크와의 합병 시 주식매수청구가액이 50억원 이상일 경우 협의해 합병을 부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주주들의 매수청구에 대비해 자금을 확보하고자 유장증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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