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10.2년 >女 5.2년...신입사원 65.3% "자진해서 희망 퇴직할 것"
신입사원들은 현 직장에 몸담고 있는 기간을 8.8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신입사원 828명을 대상으로 ‘예상 정년과 퇴직 형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들의 현 직장 예상 기간은 평균 8.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취업에 성공했어도 자신의 첫 직장이 평생직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직장수명을 짧게 예상하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 평균 예상 근무기간에 대해 10.2년이라고 답한 반면, 여성은 5.2년이라고 답한 것. 이는 평균 예상 근무기간이 10년 정도라고 답한 남성의 절반 정도에서 머문 수치다.
퇴직형태로는 절반이 넘는 신입사원이 ‘자발적인 퇴직’을 택했다. 예상하는 퇴직형태를 물은 결과, ‘자발적인 퇴직’이란 응답이 69.9%로 과반수를 차지한 것.
다음으로 정년을 다 채우고 퇴직하는 ‘정년퇴직’(7.6%), 적성 및 조직 부적응으로 인한 ‘권고퇴직’(7.4%), 회사로부터 일정액의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명예퇴직’(5.4%), 회사 경영난,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정리해고 및 감원퇴직’(4.3%) 순이었다.
‘자발적인 퇴직’을 택한 여성 신입사원들에게 구체적인 퇴직 사유를 질문한 결과 ‘이직’(61.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출산’(22.1%), ‘결혼’(5.5%), ‘육아’(5.5%) 순으로 총 33.1%는 결혼과 출산, 육아를 퇴직 사유로 꼽았다. 이 밖에 ‘여성차별(상사 압력, 욕설 등)’(5.5%)이란 응답도 나왔다.
한편 앞으로의 직장생활 동안 예상하고 있는 이직 또는 전직 횟수에 대해서는 ‘2번’이라는 응답이 29.3%로 가장 많았다.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앞으로 직장생활 중 2번 정도의 이직 또는 전직을 예상하고 있는 것. ‘3번’(26.2%), ‘1번’(17.4%)이 그 뒤를 이었으며 ‘6번 이상’(8.7%), ‘5번’(6.4%), ‘4번’(4.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 밖에 이직 생각이 없다는 ‘0번’(7.6%)이란 응답은 7.6%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평생직장 개념 사라지고 이직문화 확산되면서 정년까지 충성 다한다는 것은 갈수록 찾아보기 어렵다”며 “신입사원의 경우 쉽게 이직을 생각하기 보다 자신의 커리어관리를 고려해 심사숙고는 물론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