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대금 4천억원 지분 52%로 경영권 확보
1년여 이상 끌어온 금호생명 매각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금호생명은 칸서스자산운용에서 대규모 증자를 받아 현재 바닥으로 떨어진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고 영업조직을 다지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금호그룹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신주 처리 방안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인데다 칸서스자산운용이 매각 대금을 전액 준비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체결로 칸서스자산운용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호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이 20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개선되는 등 자본 건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칸서스자사운용은 4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중 700억원은 금호그룹이 가진 금호생명 지분 61.66% 중 금호산업(11.93%) 및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1.36%) 지분 13.29%(주당 7000원가량)만 인수하고 금호생명의 유상증자에 26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700억원은 금호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금호생명의 후순위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구주매입과 유상증자가 끝나고 나면 칸서스자산운용은 금호생명의 지분 52% 안팎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현안이었던 금호생명이 성공적으로 매각됨에 따라 향후 구조조정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대우건설 매각 등 남은 구조조정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