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신세계에 대해 국내와 중국 등 주력사업의 성장성 둔화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58만7000원에서 56만4000원으로 각각 낮춘다고 밝혔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신세계의 성장을 주도했던 대형 할인점 시장이 포화되고, 소비패턴 변화와 신업태의 등장으로 향후 효율성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차기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았던 중국 이마트의 실적이 기대 이하이고 핵심 경쟁력 부재로 단기간에 턴어라운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국내 할인점 시장의 포화로 2010년 이마트의 성장률은 3.6%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마트의 성장성 및 수익성 둔화는 적정 점포 수 도달, 소비패턴의 변화, 슈퍼마켓과 같은 신업태의 등장과 같은 구조적인 변화에 의한 것으로 추세가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성장성 둔화 이후 차기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부분이 중국 이마트인데 현재까지 실적은 기대 이하"라며 "중국 이마트의 실적 부진 원인이 입지 선정 오류, 상품 소싱력, 가격 경쟁력, 서비스 질 등 할인점의 핵심경쟁력 열위에 있어 중국 이마트 실적이 단기간에 턴어라운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2010년 백화점 부문의 매출성장률은 10.6%로 높게 나타나고 영업이익률도 7%대로 진입하겠지만 이익비중의 82.5%를 차지하는(2009년 기준) 이마트의 부진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