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 '조정 연장 vs. 반등 시도' 예측 불허

입력 2009-11-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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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 확대와 출구전략 우려로 향후 전망 엇갈려

지난 10월 지루한 횡보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1580선으로 추락하는 등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11월 증시 역시 10월 조정국면의 연장 가능성과 추가 조정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맞서고 있다.

11월 증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측은 서프라이즈한 3분기 실적과 경제지표,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해외증시 상승 등 예상보다 강한 시장 흐름을 설명할 수 있는 배경들이 있지만, 이같은 요인들이 11월 주식시장의 반등을 뒷받침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들고 있다.

즉 4분기 경기 모멘텀 둔화 불가피, 실적전망 하향조정 움직임, 미국증시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성장률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만큼 4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는 것과 더불어 기업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또한 해외증시, 특히 미국증시 상승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에 따라 조정의 연장선으로 시장을 본다면 가치주와 내수주를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위험선호 증대와 세계경제 회복세의 지속, 중국경제의 고성장, 국내경제의 회복세 확대 및 수출회복 예상 등으로 10월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출구전략 실시 가능성과 4분기 실적 모멘텀 둔화 등은 조정 지속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출구전략은 점진적이고 차별적으로 실시돼 증시에 주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실적 모멘텀은 경기회복세를 반영한 실적 추정치의 상향조정 등으로 개선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증시가 추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 지속과 주식형 펀드 환매가 둔화되면서 수급의 개선도 예상된다"면서 "이를 감안해 최근 조정을 보였던 IT업종과 중국 성장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업종 및 4분기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금융과 경기소비재 업종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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