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구 숙대 교수, 세계한상대회에서 'Post 불황,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밀'로 강연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아이덴티티(Identity)’, ‘차별화(Differentiation)’, ‘감성화(Emotion Bonding)‘, ’아우라(Aura)‘가 필요하다.
제8차 세계한상대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전략 및 마케팅성공사례’ 세미나에서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Post 불황: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밀’이란 주제로 강연하며 “기업은 브랜드를 가진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나뉘고, 브랜드를 가진 기업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진 기업과 그저 그런 브랜드를 가진 기업으로 구분된다”며 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MF를 겪기 이전 연간경제성장률 8%에서 IMF를 겪은 이후에 연간 4%로 점점 슬림해지고 있는 경제 성장속도와 줄어드는 인구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해야한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그는 ‘기업철학, 미션, 비전, BI 명문화, 브랜드 개성’을 들며 대표적인 기업으로 나이키를 꼽았다.
나이키는 'Just do it'이란 독장적인 슬로건과 혁신적인 컨셉 제품과 스포츠맨 이미지를 담은 제품을 전시하는 ‘나이키타운’을 갖추고 있다.
서 교수는 “나이키는 뚜렷한 기업 정체성, 그리고 스포츠 지존으로의 브랜드 이미지가 균형있게 관계하는 브랜드로서, 그리스 신화 속 승리의 여신 니케를 상징하는 로고처럼 글로벌 승자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기업의 예를 들며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스위스 인체공학자 칼 뮐러가 마사이족의 맨발 테크닉에서 창안해 만든 엠베테(MBT)를 꼽았다. 이 제품은 뒷꿈치 부분의 밑창을 둥글게 만들어 발 뒤꿈치부터 지면에 닿아 발바닥 전체를 굴리면서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용구 교수는 “‘건강’과 ‘자연으로의 복귀’에 초점을 맞춘 제품 컨셉트와 과학적 설계에 따른 기능성으로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디즈니는 ‘환상과 꿈’, 초코파이는 ‘정’을 앞세워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며 감성화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선 브랜드 스토리가 뒷받침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에 아우라가 만들어 진다는 것.
그는 “맨손으로 현대그룹을 일궈낸 정주영 전 회장의 창업스토리나 놀이동산에서 아이를 잃어버렸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아이를 찾아줬다는 등의 소비자 구전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