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경기 본격적 회복세 뚜렷”

입력 2009-10-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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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발틱운임지수도 3000P 돌파...경기부양 정책.교역량 증가 영향

지난해 9월 세계 금융위기로 침체를 겪고 있던 글로벌 해운경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를 지나면서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이후 컨테이너, 벌크, 유조선 등 전 선종의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크리스마스 및 동절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외국의 유명리서치 기관과 외신, 각종 지수를 종합 분석한 결과 근해 및 원양 정기항로를 비롯해 벌크선, 유조선 부문 등 전 선형에 걸쳐 해운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동남아 정기항로의 경우 해상물동량과 운임이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거의 육박해 손익분기점을 웃돌고 있다.

아시아발 유럽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올 8월 107만TEU로 2개월 연속 100만TEU 이상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수 감소로 돌아섰다.

또 세계 최대 정기항로인 아시아발 미주항로의 경우도 올 상반기 이후 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운임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월평균 110~120만TEU를 유지했으나, 이후 급격히 감소하여 올 2월에는 72만6000TEU로 감소했다.

그러나 1/4분기 이후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4월 88만2000TEU, 6월 90만2000TEU, 7월 99만8000TEU, 8월 109만TEU 등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벌크선 경기도 마찬가지로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벌크선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최근 2개월간 2500 포인트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2일 처음으로 3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17만DW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스팟용선료(30일 내외의 단기간 배를 빌리는 비용)는 21일 현재 1일 6만6000달러로 1주일전 5만4000달러에 비해 1만2000달러 상승했다.

이 선박의 1년 기간용선료도 1일 3만달러를 돌파했으며 7만5000DWT급 파나막스 용선료도 1일 2만달러대를 회복했다.

한편, 바닥세에 머물던 유조선시황도 유가상승과 겨울철 성수기가 도래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중동걸프에서 극동지역으로 향하는 30만DWT급 초대형 유조선 VLCC의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WS는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거의 한달간 30포인트 수준에서 미미한 등락을 거듭하다 이후 서서히 상승해 10월22일 현재 47.5 포인트까지 상승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해운경기 상승은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에 따른 교역량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크리스마스와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이러한 상승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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