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창설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관련 기구의 사무국을 유치하는 등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아세안+3 경제협력의 평가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국가로서 동북아에서는 중립적인 위상을 갖추고 있다며 아세안과 함께 책임있는 동반자로서 아세안+3 체제를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연구소는 한국이 동아시아경제공동체 창설 과정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3국과의 FTA를 추진하고 아세안의 경제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세안+3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는 수출주도형 공업화를 통해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고도성장을 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의한 경제통합이 진행됐지만 중국의 부상, 경쟁적 수출에 의한 교역조건의 악화와 함께 동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를 겪고 난 후 경제의 역동성이 상당부분 상실했다는 것이 연구소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향후 아세안+3 경제의 미래가 동아시아 역내의 수요 창출에 달려있다고 보고 역내 무역의 거래비용을 줄여 가격을 인하하고 소비를 활성화해 다시 무역을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