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전망은 좋지만 주가는 부담스럽다면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21일 하나대투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2차전지 시장에서 안정적인 안착, 자회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한 전기차 배터리의 잠재력, AM OLED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 등 향후 큰 그림에 대해 이견은 없다"면서 "하지만 5~6%대의 ROE를 감안할 때 PBR 1.4배는 부담되는 수준이며, 다른 IT업체와 비교 시에도 밸류에이션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실적의 내리막을 감안한 투자전술이 필요하며 PDP Module 재차 부담, 2차전지 수익성의 변동성 등 리스크 요인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88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689억원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권 연구원은 "3분기까지는 실적이 계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4분기부터 1분기까지는 실적의 하락 추세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4분기는 2차전지의 수익성 하락으로 3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전지가 주로 쓰이는 용도가 휴대폰과 PC이기 때문에 재고조정 영향이 나타날 수 있고, 단가 인하와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DP Module은 가동률 상승과 제품믹스 개선으로 인해 적자폭이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