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경쟁력 제고 위한 변신 '현재 진행형'

입력 2009-10-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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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상품ㆍ할인행사로 정가 판매 인식 타파...이동형 편의점·특화상품 등으로 변신 시도

담배와 음료수, 삼각 김밥 등 간단한 물품을 편리하게 구매하는 곳이던 편의점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나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에 비해 구비상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의점업계가 묶음상품 판매와 가격 할인 등을 내세워 다른 유통업태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 추석에 편의점업체들은 고품질·고가격의 선물세트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못지 않게 저렴한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GS25의 경우 '2+1', '5+1', '10+1' 등 덤 증정상품도 50여가지로 늘려 전체 상품중 60%가 넘는 상품을 '덤'증정 상품으로 준비하는 등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던 마케팅 방식을 차용하기도 했다.

편의점들이 대형마트 처럼 PB(자체 브랜드)상품도 늘리고 있다. GS25는 현재 PB 주요 상품만 1000개가 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25%를 차지했다.

11개 브랜드의 약 450여품목의 PB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훼미리마트 역시 PB상품 매출 구성비가 지난 2006년 15.4%에서 지난해에는 17.5%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PB 매출 구성비가 올해 8월까지 19%를 기록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의 경우 유통과정을 줄여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로써 편의점 이용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부 편의점에서는 신선식품 코너를 열어 수퍼마켓 처럼 운영을 하고, 이동식 편의점과 매장내 카페 설치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특히 고객관리에 있어서도 백화점에서 활용하는 CRM(고객관계관리) 기법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이제 필요한 물품을 24시간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만을 지향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국내 유통업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유통소비문화를 선도하는 업태로 변모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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