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70달러선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3달러 상승한 70.3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17일 배럴당 70.62달러를 기록한 이후 24일 만이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와 달러화 약세, 미 동북부 지역의 기온 하락 예보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50달러 상승한 73.2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6달러 오른 7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주요 기업 실적 호조로 인한 미 증시 강세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필립스(Phillips)사는 3분기에 순이익 1억7400만 유로와 매출액 56억2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미 다우존스지수는 지난주 종가 대비 20.86 상승한 9885.80을 기록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따른 미 달러화의 가치 하락도 유가 상승을 도왔다. 3분기 주요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 감소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난방유 최대 소비지역인 미 동북부 지역의 기온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보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