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이통업계, 새 먹거리로 무선데이터시장 부상

입력 2009-10-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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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단말기 이용한 모바일산업 확산 기대

국내 IT 및 이동통신업계가 모바일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선데이터 시장의 확대를 꾀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무선 데이터시장은 휴대폰을 이용한 다양한 무선 데이터 서비스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상시 연결에 대한 소비자 요구, 무선 네트워크의 특성을 이용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려는 제조업체 및 서비스 업체의 전략적 접근 등이 모바일 산업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용 기기, 즉 커넥티드 단말(Connected Device)이 시장의 잠재력을 끌어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산업에 참여한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커넥티드 단말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중이다.

커넥티드 단말(Connected Device, 이하 CD)은 무선랜(WLAN), 3G와 같은 Wireless WAN 등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를 통칭한다.

다소 생소한 용어라고 볼 수 있지만 CD는 스마트폰, PMP, 휴대용 게임기, 넷북 등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에서 이미 그 기능을 충분히 입증해 왔다.

그만큼 모바일 산업에서 CD의 등장은 관련 업계가 신성장 동력을 수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전체 이동통신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음성매출 성장률이 향후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한 무선 사업 확대를 위해 커넥티드 단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 AT&T는 미국 이동통신 보급률이 100%에 근접한 상황에서 한계에 부딪힌 보급률을 넘어 새로운 사업 방안으로 커넥티드 단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이머징 디바이스(Emerging Device)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갖춘 단말 종류를 확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전통적인 휴대용 기기 제조업체들도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접근에서 무선 네트워크가 포함된 커넥티드 단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무선접속 및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카메라를 3종은 GPS 및 지오태깅(geo-tagging) 기능을 탑재, 무선네트워크를 장착함으로써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 같은 인기 SNS사이트에 직접 사진이나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하다.

이처럼 커넥티드 단말은 전통적인 휴대용 기기를 대체하면서 시장을 형성해 나감과 동시에 새로운 영역으로의 진입을 통해 시장 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커넥티드 단말 중 MID 분야는 넷북, 스마트폰, PMP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국내 이통사의 주목을 받는 넷북의 경우 판매량 기준으로 연평균 37.9%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미래융합연구실 권지인 주임연구원은 “현재 휴대폰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국내 모바일 산업은 음성 매출의 한계와 무선데이터 매출 확대 부진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무선 데이터 수요처를 확대함으로써 국내 데이터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려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또 “이런 관점에서 커넥티드 단말은 속성상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데이터 수요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신규 영역의 커넥티드 단말 발굴을 통한 모바일 기기 시장 규모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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