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성광벤드에 대해 중동국가 플랜트 발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동국가의 주요 플랜트 투자계획이 대거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성광벤드의 신규수주도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러나 국제유가가 최근 60~7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고, 파이낸싱 문제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재개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EPC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사우디 쥬베일 정유PJT, 알제리 스키다 정유PJT 등 대형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성광벤드도 올해 11월 이후에는 지난해 평균치를 상회하는 월평균 250억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성광벤드는 지분 64.4%를 보유한 자회사 화진피에프의 상장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이번달 중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며 "이 회사가 보유한 화진피에프 지분의 6월말 기준 장부가는 158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장에 따른 잔산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성광벤드는 3분기에 매출액 605억원(전년대비 +1.2%), 영업이익 165억원(–1.2%, 영업이익률 27.2%), 세전이익 159억원(–16.9%), 당기순이익 120억원(–13.1%)을 달성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내 경쟁사인 태광의 3분기 실적이 매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양호한 실적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