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ㆍ항공 등 환율 수혜주 제한적 접근 바람직"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모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1600포인트 및 6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 기반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주가 조정 패턴인 전강후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들과 현대차 및 LG화학 등 핵심 종목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이며 조정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들이 9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수급측면에서 어느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마저도 1000억원 수준에 그쳐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금일 옵션만기일을 맞아 물량 부담이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시장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전문가들 역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8일 "시장은 금일 예정된 옵션만기와 9일 예정된 금통위 결과에 주목하며 재차 반등과 하락의 갈림길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다만 아직까지 환율 및 수급 여건에서 이렇다할 개선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10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투자 마인드는 유보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투자 대안으로는 은행 및 철강업종과 더불어 음식료, 항공 등 원화강세 수혜업종에 주목해 볼만하다"고 권고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 역시 "외풍에 의한 환율의 추가하락이 높은 상황에서 전일 외국인의 매수를 복귀 신호탄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호주의 금리인상은 미국 등 상대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증시에서는 경기회복 신호인 호재로 대접받을 수 있겠지만 조기 금리인상 후보군에 올라 있는 한국에게는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이 유력해도 조기 금리인상 후보군이란 꼬리표는 붙어 다닐 것이다"며 "당분간 시장은 제한적인 접근만 허용될 전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