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소 사육 264만마리...美쇠고기 전면개방후 최대

입력 2009-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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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육우, 돼지, 산란계 마리수는 증가...젖소, 육계는 감소

한우와 육우(고기용 수컷 젖소) 등 고기소의 사육 규모가 지난 199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리수가 264만 1000마리로 집계되 전분기보다 42000마리(1.6%) 증가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한 지난 1998년 4분기(238만 3000마리)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통계청은 국내 고기소 사육이 증가한 원인으로 작년말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와 올해 6월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이 한우를 많이 찾은 점을 꼽고 있다. 작년 6월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에 따라 하락했던 산지가격이 수입재개 이전수준으로 상승한 점도 배경으로 보인다.

한우 산지가격(600㎏ 수컷 기준)은 지난 2007년 12월 476만 2000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난해 8월 344만 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12월 364만 9000원, 올 2월 369만 4000원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 8월엔 48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젖소 사육마리수는 43만8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000마리(0.2%) 감소했다. 이는 원유생산조절제도의 지속적 추진과 저능력우 도태 등이 배경으로 보인다. 돼지 마리수는 938만1000마리로 전분기보다 33만7000마리(3.7%) 증가 했는데 가격호조와 사료가격 안정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산란계(알 낳는 닭) 마리수는 6199만 8000마리로 전분기보다 85만5000마리(1.4%) 증가했고 육계(고기용 닭)는 6812만3000마리로 전분기보다 3186만마리(31.9%) 감소했다. 산란계는 계란가격의 호조세 지속되고 입식증가 등이 원인으로 보이고 육계는 여름철 특수가 끝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소비자들이 한우를 많이 찾게된 것이 사육마리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3분기에는 평달보다 추석특수가 있어 많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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