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80달러 상승한 68.48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는 미 달러화 약세 및 미국석유협회(API)의 석유재고 감소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7달러 상승한 70.88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2달러 오른 68.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가치하락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인한 원유가격의 상대적 약세 및 세계 경기회복 본격화 기대 형성으로 원유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아울러 중동국가들과 일부 소비국이 석유 결재를 미 달러화에서 다른 통화(엔, 위안, 유로, 금 등을 고려한 바스켓통화)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보도로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됐다.
이로 인해 장중 유가는 급등했으나, 트레이더들이 이 보도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급등세가 진정됐다.
또 API는 전미 지역 석유재고 조사결과, 원유 및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재고가 감소했다고 발표해 유가 상승을 도왔다.
API는 2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25만4000 배럴 감소한 3억3937만 배럴, 중간유분재고는 전주대비 291만 배럴 감소한 1억6779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