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크기 작고 두께 얇아 성능 디카보다 떨어져
카메라폰이 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29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광학3배줌을 탑재한 1200만화소 카메라폰인 '아몰레드 12M' 발표하면서 카메라폰이 디지털카메라를 뛰어 넘을 수 있을까에 대한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카메라 내장형 휴대폰을 출시한 이후, 앞으론 카메라를 따로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실상은 달랐다.
왜 그럴까? 먼저 휴대폰에 탑재된 카메라의 경우 같은 화소라도 일반 디지털카메라를 따라올 수 없다. 같은 1200만화소라고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화질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는 렌즈와 일반 필름카메라의 필름이라고 말할 수 있는 CCD가 매우 중요한데 CCD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CCD의 크기는 사진의 품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CCD가 작으면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사진에 노이즈가 심해질 수 밖에 없는 것. 하지만 휴대폰은 크기가 작고 두께가 얇기 때문에 CCD크기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디지털카메라 화질에 크게 민감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메라폰으로 사진 촬영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미니홈피나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더 좋은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화질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도 휴대폰에 달린 카메라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다.
최근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DSLR(렌즈교환식)카메라가 일반 여성들에게까지 인기를 끄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한 디지털카메라 전문가는 "화소 수만 높다고 해서 화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화소수와 더불어 CCD크기도 함께 발전해야 하는데 휴대폰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 이상 디지털카메라의 화질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