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불구 선박 공급과잉 여전…인도 연기 등 조선사 유동성 위험 우려
세계 3위의 대형 해운사가 경영난으로 모라토리엄(채무이행 연기) 선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선박 공급 과잉에 따른 해운업계의 리스크가 조선업계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만1356TEU급 컨테이너 9척, 대우조선해양이 1만3300TEU급 컨테이너 8척삼성중공업이 8465TEU급 컨테이너 5척 등이다. 또 한진중공업도 6500TEU급 컨테이너 3척과 1만2562TEU급 2척, 3600TEU급 10척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 조선사들은 CMA-CGM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더라도 큰 피해는 없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유럽지역이 경우 선박금융이 발달돼 있기 때문에 용선처가 확정된 선박의 경우 발주 취소 가능성이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또 선사로부터 선수금을 받은 상황일 뿐만 아니라 수주 계약 자체가 취소가 되더라도 리세일 방법을 통해 잔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대형 조선사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운업계의 리스크가 조선업계의 유동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번 CMA-CGM의 경영난을 계기로 해운업계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하더라고 보유하고 있는 선박은 남아 있어 공급과잉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선사들이 신조 발주에 따른 현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박 인도 연기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여 해운업계의 문제가 조선업계로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의 경우 선박 공급 과잉 문제가 향후 2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신조 선박에 대한 인도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