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대비 매출 10% 이상 급증... 日 실버위크도 매출 상승 기인
백화점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한달 동안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전국 24개 점포에서 지난해 9월에 비해 매출이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기존점 기준 8.8% 신장)
롯데백화점은 “9월의 경우 전년보다 영업일수가 하루 많고(전년 추석연휴로 2일 쉼) 주말도 하루가 많아 두자리 이상의 신장을 할 수 있었다”며 “환율 하락과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신장률이 잠시 둔화됐던 명품의 경우 실버위크 등의 영향으로 20%대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을 혼수 및 이사 시즌을 맞아 홈패션(침구류), 주방, 가구 등의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MD운영팀 우길조 팀장은 “지난 9월은 작년보다 나은 영업환경 속에서 추석특수까지 겹치며 두 달 연속 두자리 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추석을 맞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식품뿐만 아니라 여성, 남성, 아동 등 의류의 매출도 더불어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9월 월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8.5%(유플렉스 포함시 9.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선물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 화장품, 구두, 지갑, 핸드백 등 잡화 매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올라섰고, 전체 매출증가율도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영등포점 재오픈과 명절 특수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1.6%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점 기준, 기준점 기준 15.9%)
해외명품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84.6%, 화장품도 48.3% 증가하며 연초부터 이어진 실적 강세 추이를 지속하며 매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삼 매출 과 델리장르가 강세를 보인 가공식품이 40% 신장하며 식품 장르중 가장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이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의류 전장르 뿐만 아니라 가전 가구 등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홍정표 팀장은 “9월 들어 신종플루 및 늦더위로 인해 매출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추석 실적 및 의류 전장르 매출이 호조를 보여 최근 부동산 경기 및 금융시장 활성화가 소비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올 9월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12% 신장하면서, 2월 연속 두 자리수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부진했던 의류 부문이 강세를 보여 남성 의류는 8.4%(정장 6.8%, 캐주얼 10.0%), 여성의류는 8.3% 증가했으며, 캐릭터 및 영트렌드는 각각 11.6%와 24.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AK플라자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무려 30.8%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본점이 33.4%, 수원점이 14.4%, 분당점이 19% 증가한 수치를 보여,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실버위크와 추석 명절 등 매출 신장을 이끌만한 커다란 이슈들이 있어 매출이 급증했다”며 “10월에도 각종 브랜드 세일과 가을 정기세일이 이어지면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