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와 국내부동산펀드의 치열한 인수전 될 듯

30일 채권단의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외 사모투자펀드와 해외 건설사 등 10여곳 정도에서 대우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LG, 롯데 등 국내 그룹가운데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국내 대기업들은 모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채권단 안팎에선 국내부동산펀드로 JR자산관리가 거론되고 있다. JR자산관리가 주도가 된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투자 회사는 지난 3월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1관을 5년 뒤 금호아시나아 계열사인 대우건설에 재매각하는 옵션 조항을 달아 건물 전체를 매입한 바 있기 때문이다.
JR자산관리는 구조조정용 매물을 국내 토종 부동산 사모 펀드가 매입한 첫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국내외 10곳 이내의 투자자들이 대우건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비밀유지 협약으로 인해 업체이름이나 가격은 일체 공개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매각 주간사들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 자격을 부여하고 제안서를 받는 등 예비입찰과 본 입찰을 거쳐 10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정밀실사를 걸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일인 오는 12월15일 전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