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정수장서 항생물질 검출 논란

입력 2009-09-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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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정수장(창원)· 보령(충남 보령)정수장 원수에서 옥시테트라싸이클린 검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정수장에서 매년 항생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윤영 의원(한나라당/경남 거제시)이 수공에서 제출 받은 '정수장 먹는물 수질검사' 자료에 따르면 항생물질 검사를 처음 시작한 2007년 31개소의 정수장중 2곳의 정수장의 원수에서 항생물질이 검출 됐지만, 2008년에는 33개소의 정수장중 11곳에서 항생물질이 검출 되었으며, 올해도 전반기 검사결과 이미 12곳의 정수장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의 경우 2분기와 4분기 두 번 검사(3항목)를 실시한 결과, 2분기에는 전 정수장에서 검출 되지 않았지만,4분기에는 31개 정수장 원수중에서 반송정수장(창원)과 보령(충남 보령)정수장에서 옥시테트라싸이클린이 검출됐다.

2008년에는 조사항목을 전년의 3개에서 11개로 확대해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와부, 덕소, 일산, 반월, 시흥, 성남, 수지 정수장 등 7곳과 석성(부여), 구미, 산성(정읍), 반송(창원), 영남내륙(고령) 정수장 등 총 11곳에서 설파메타진, 설파메톡사졸, 설파티아졸 등의 항생물질이 검출됐다.

또한 올해 전반기에도 와부, 덕소, 일산, 반월, 시흥, 성남, 석성, 동화(전북 장수), 구미, 반송, 구천(거제), 영남내륙 정수장 등 총 12개 정수장에서 설파메타진과 설파메톡사졸, 옥시테트라싸이클린 등이 검출되어 미량이긴 하지만, 매년 항생물질 검출 정수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송 정수장은 2007년부터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검사를 할 때마다 항생물질이 검출됐으며, 덕소, 반월, 시흥, 석성 등의 정수장은 2008년부터 계속해서 항생물질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하여 윤영 의원은 “비록 수공에서는 극미량이라며 정수처리를 거친 정수에서는 검측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극미량이라도 일단 체내에 들어가면 계속해서 축척돼 부작용이 발생하는 만큼 수공의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영 의원은“2008년 미국의 상수원의 경우 많게는 100여가지 약물 성분이 발견된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일본과 캐나다의 경우 역시 식수의 약물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도 항생제 물질 검사 수를 더 늘리고 식수원의 항생물질 검출에 대한 원인규명과 함께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영 의원은“이미 전국의 하천에서 항생물질에 내성을 가진 세균(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정수장에서도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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