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산업재로의 이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전일 국내증시가 경계매물 출회와 IT와 자동차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주도주들의 부진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속도로 하향 안정화되면서 IT업종 등 국내 시장 선도주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경기의 큰 그림은 여전히 개선추세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며 향후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더욱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잠시 쉬어갈 뿐 증시의 방향성 훼손은 없다는 주장이 펼쳐지고 있다. 기존 주도주의 조정시 저가 매수와 순환매에 대비한 산업재 섹터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5일 "전일 LG전자와 같은 종목은 120일선 부근까지 하락하면서 단기 낙폭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IT업종은 지난 주 이후 미 달러화 약세의 지속과 금통위 이후 연내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주가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투신권의 IT업종에 대한 집중 매도로 유추해 볼 때, 달라진 증시 환경에 따라 투신권도 환매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IT업종에 대한 차익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세부적으로는 시장내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2차전지와 LED 테마의 대장주인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해당업종에 대한 단기 접근은 큰 무리가 없다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시장내 업종별 흐름이 기존 IT와 자동차 업종의 편중된 흐름에서 금융 및 산업재로의 이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달러화 약세의 흐름과 글로벌 전반의 경기 회복 모멘텀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동행적인 업종인 산업재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주중 경기회복 지속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 또한 전반적으로 전월대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중국증시 역시 조정이 일단락되고 매크로지표 호전이 확인되면서 반등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하방변동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만 경제지표의 개선, 중국증시 반등, 외국인 매수유입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는 시점까지는 상승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구비하고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IT, 자동차 업종대표주는 조정을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환율하락과 금리인상 가능성 변수를 고려해 내수업종(음식료, 유통, 금융 등) 중심의 모멘텀 플레이가 효과적일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