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창립 55주년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

입력 2009-09-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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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와 감성의 크리에이터' 비전제시

1954년 삼성의 모태기업으로 설립된 제일모직이 오는 15일 창립 55주년을 맞는다.

제일모직은 지난 11일 의왕 R&D센터에서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갖고 '첨단소재와 감성의 크리에이터 (Creator)'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제일모직이 내세운 '첨단소재와 감성의 크리에이터'는 패션과 최첨단 소재사업을 양대 축으로 '글로벌 일류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일모직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 실현의 과제로 `성장`, `감성`, `상생`으로 정하고 임직원들의 창조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황백 사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경쟁상대와 사업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산업재편기를 맞아 제일모직이 글로벌 삼성의 밑거름이 된 지난 55년의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비전실현을 위한 3대 공유가치로 성장, 감성, 상생을 대나무에 비유해 제시했다. 먼저 성장가치에서는 "100년 이상을 사는 대나무는 오래 되어도 두꺼워지지 않고, 각 마디를 통해 늘 새로운 성장을 지향한다"며 "제일모직만의 고유한 기술로 이전까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신소재를 개발해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연한 감성과 창의적인 기업문화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늘 하던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시도로 감성 디자인과 소재 기술개발의 상상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사장은 "미래비전은 상상에서 시작하지만 늘 꿈꾸고, 바라고, 열정으로 대하다 보면 현실에서 반드시 만나게 된다"며 "100년이 지나도 젊은 기업으로 남을 제일모직의 꿈을 모든 임직원의 마음 속에 그려 넣자"고 역설했다.

1954년 창립된 제일모직은 삼성물산(1952년), 제일제당(1953년)과 더불어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불린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우리는 섬유사업으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산업시대를 열었고, 80년대에는 패션브랜드 시대를 열었다"며 "90년대 진출한 케미칼 합성수지사업은 당시 국가 전략사업이었던 석유화학 산업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자랑했다.

제일모직은 2000년대 이후에는 전자재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제품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휴대폰, LCD TV,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핵심소재 공급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섬유→패션→케미칼→전자재료에 이르는 제일모직의 기업변신 과정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지난 해 케미칼, 전자재료부문의 수출 비중은 각각 80%와 94%를 차지해 글로벌 사업구조가 정착됐다. 수출 지역도 아시아(58%), 유럽(17%), 북아메리카(10%), 중남미(7%) 순으로 다변화해 전 세계에 제일모직의 첨단소재가 사용되고 있다.

창립 당시 임직원 49명에 연간 매출이 9100만원에 불과했던 제일모직은 2008년 현재 3118명의 직원에 3조727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제일모직의 매출 비중은 케미칼(47.6%), 패션(28.1%), 전자재료(21.9%), 직물(2.4%) 순으로, 화학분야가 주력사업이 됐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별 매출비중과 사업 진출 연도를 환산 하면, 제일모직의 평균연령은 약 23세로 나타난다"면서 "앞으로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젊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나눔이 만드는 희망세상' 공익캠페인을 서울과 의왕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진행했다.

이 회사는 의류 7000여 점과 임직원 기증품 1만5000여 점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 1억여 원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해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의왕 지역 어린이들을 돕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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